도시별 GDP격차 600억위안 불과
‘세계의 공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광저우(廣州)가 베이징(北京) 위성도시 격으로 불리는 톈진(天津)에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추월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하순 발표된 ‘2012년 도시별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은 다른 도시를 월등히 앞서 있지만, 3위인 광저우는 앞의 2개 도시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4위인 톈진에 맹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저우의 GDP는 1조3500억위안으로 톈진의 1조2885억위안보다 600억위안가량 많았을 뿐이다
1978년 중국이 개혁ㆍ개방 정책을 실시한 후 제조업이 주장(珠江)삼각주로 몰려들면서 광저우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광저우는 방직ㆍ가전 등의 경공업을 동력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1991년 광저우는 직할시인 톈진과 충칭(重慶)을 따라잡고 중국의 3대 경제도시로 우뚝 섰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 3인방이 ‘징진후(베이징ㆍ톈진ㆍ상하이)’에서 ‘베이상광(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으로 바뀌었다. 이어 광저우는 2010년 GDP가 1조위안을 넘어서 중국에서 3번째로 GDP 1조위안 클럽에 들어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수출이 저조해지면서 광저우에 위기가 찾아왔다. 수출의존형에서 내수진작으로 경제구조가 전환되고, 중국 내 경제중심도 북쪽으로 이동하면서다.
지난해 광저우의 GDP 증가율은 10.5%였으나 톈진은 13.8%를 기록했다. 경제규모도 2006년 톈진은 광저우의 71.48%에 불과했으나 2011년 이 비율이 95.4%로 올라갔다.
지난해 톈진은 고정자산투자에 8871억3100만위안을 쏟아부은 데 비해 광저우는 3758억3900만위안으로 톈진의 42.4%에 불과했다. 투자의 성장 견인 효과가 가시화되면 향후 몇 년 동안 톈진의 경제성장은 더 속도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광저우만의 경쟁력을 낙관하는 이들도 있다. 톈진이 정부 주도의 성장인 반면 광저우는 시장 주도라는 점에서다.
샤먼(廈門)대 경제학과 징창파(丁長發) 부교수는 “제3자의 입장에서 두 도시를 비교할 때 톈진의 경제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졌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광저우에 여전히 뒤처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톈진은 대형 국유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지만 광저우는 투자환경이 톈진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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