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11’(이하 ‘막영애 11’)이 영애-산호 커플의 달콤한 프러포즈와 떨리는 상견례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막영애 11’는 거품 없는 솔직한 사랑 이야기와 센스 있는 연출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산호(김산호 분)는 시끌벅적하고 사치스러운 이벤트 대신에 영애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동영상 프러포즈로 영애(김현숙 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생의 봄날을 맞은 영애는 마지막 장면에서 예비 시부모님 앞에서 환하게 웃는 자신을 소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기대하던 영애는 청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 자신을 약올리기만 하는 산호의 모습에 속을 태웠다. 결국 집에서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있을 즈음, 디자인 시안을 수정해달라고 집 앞까지 찾아온 산호 때문에 더욱 토라지고 말았다. 산호는 차 안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들고 영애에게 동영상 파일을 재생, 이후 감동의 동영상 프러포즈가 시작돼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캠코더로 촬영한 화면에는 영애의 절친인 지원(임서연 분), 애증의 회사동료 서현(윤서현 분)과 지순(정지순 분), 영애의 새로운 단짝으로 떠오른 예빈(강예빈 분), 은인이자 진상 직장상사인 유형관 사장(유형관 분), 그리고 오랜만에 집에 모인 아버지(송민형 분), 어머니(김정하 분), 동생 영채(정다혜 분), 제부 혁규(고세원 분)의 모습이 담겼다.

각자 영애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이들은 마치 보통 사람들이 영상편지를 만들며 어색해하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막영애’다운 리얼 연기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제작진의 재치는 방송 말미에 더욱 빛났다. 엔딩 크레딧과 더불어 공개된 보너스 영상을 통해 산호의 프러포즈 영상에 등장한 인물들의 속마음을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배가시킨 것.

시청자들은 “다른 드라마 속 사치스럽고 비현실적인 청혼보다 ‘막영애’의 수수하고 진실된 청혼이 더 공감되네요” “영애가 남자는 정말 잘 만난 듯” “유형관 사장님 쿨한 척 하다가 우는 모습 보니 정겹다” “우리 부모님도 프러포즈 영상에 나오면 저렇게 우실까”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영애와 산호의 해피엔딩을 축하했다.

이 밖에도 JK 김동욱이 특별출연한 공연장 장면은 ‘막영애 11’ 제작진의 유머감각을 한껏 뽐낸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산호의 프러포즈만을 기다리던 영애는 함께 JK 김동욱의 공연장을 가자는 산호의 제안에 가슴 설레했다. 급기야 JK 김동욱이 동갑내기 회사 친구로 만나 처음에는 앙숙이었지만 결혼까지 이른 커플의 사연을 소개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에 이르렀지만, 결국 엉뚱한 커플이 무대로 불려 올라가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영애 주변 인물들의 급격한 변화도 예고됐다.

이번 시즌 돈 많고 나이 많은 여성(문영미 분)의 선물공세를 받으며 외제차에 명품으로 무장했던 지순(정지순 분)은 문 여사의 아들에게 납치돼 산속에 파묻힐 위기에 처했다. 또 성지루 사장의 오른팔로 이사 자리까지 올랐다가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된 서현(윤서현 분)은 연락두절됐던 성지루 사장에게 “일본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연락을 받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오랜만에 ‘막영애 11’로 돌아온 정다혜는 어머니의 사랑을 새삼 실감하며 감동의 장면을 선사,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막영애 11’를 담당하는 CJ E&M의 한상재 PD는 “11번째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공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오는 하반기에 방영될 다음 시즌은 <막영애>만의 공감코드와 재기발랄한 매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설정을 더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N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막영애 11’의 후반부 에피소드인 13~18화를 연속방송한다.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