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기자]자동차 판매왕은 과연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될까? 그들의 가장 중요한 ‘보물’, 휴대폰 속 고객 연락처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국내 완성차업계 및 수입차업계 판매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월수입으로 2000만원대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고, 휴대폰 속 고객 번호 수는 3000여개에 이르렀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도 대부분 12시간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업계 및 수입차업계 지난해 판매왕 중 설문에 응한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명은 평균 월 소득이 2000만원대라고 답했다. 한 판매왕은 “실적에 따라 월별 편차가 큰 편”이라며 “소득이 많더라도 워낙 세금이 높아 실제 받는 금액은 2000만원대보다 못 미친다”고 전했다. 3000만원대, 1000만원대라고 답한 이가 각각 1명이었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으론 1명을 제외한 6명 전원이 ‘12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7명 전원 아침 7~8시 사이에 출근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퇴근 시간은 모두 불규칙했다. 저녁엔 헬스나 동호회 활동 등 개인 시간을 보내는 판매왕도 있었지만, 이 역시 영업의 연장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휴대폰 내 저장돼 있는 휴대전화 번호 숫자는 ‘판매왕’이란 이름을 실감케 했다. 3000명 내외라고 응답한 이들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4000명 내외라고 답한 판매왕도 1명 있었다. 1000명 내외로 꼽은 이들이 2명, 1명은 1500명이라고 답했다.

최근 판매왕이 가장 반긴 제도 중 하나는 다름아닌 무제한 통화요금제. 그 덕분에 통신료가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무제한 요금제를 쓰기 전까지 7명 중 3명이 월 통신요금으로 평균 30만원대를 지출했다고 답했다.

영업사원으로 인정받기까지 필요한 기간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3명은 ‘기간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2명은 ‘3년’이라고 답했다. ‘최소 5년은 필요하다’고 응답한 판매왕도 있었다. 이유는 다양했다. “초심을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부터 “최소 3~5년은 일해야 연륜도 생기고 고객 응대법도 배울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영업사원의 예상 은퇴 시기 역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60세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역으로 45세가 적정 은퇴시기라는 판매왕도 있었다. 60세 이상을 꼽은 응답자는 “자기 관리만 철저하다면 몸이 허락하는 한 일할 수 있는 게 영업사원”이라고 답했고, 45세라고 말한 응답자는 “통상 40대가 지나면 점차 고객을 늘리기보단 잃어가기 쉽다. 정점으로 본다면, 40대가 최정점”이라고 전했다.

선호하는 장비로는 스마트폰과 다이어리가 압도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태블릿 PC를 활용하는 빈도도 늘고 있다. 7명 모두가 스마트폰과 다이어리를 필수 장비로 꼽았고, 2명은 그에 추가로 태블릿PC를 꼽았다. 이들은 “태블릿PC를 이용하면, 다양한 그래픽도 활용할 수 있고 고객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규 고객 비율이 낮다는 점도 판매왕의 공통된 특징이다. 기존 고객 추천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신규 고객이 아닌 기존 고객 추천으로 판매하는 비율에 대해 7명 중 5명이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 중 2명은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10대 중 7대는 기존 고객의 추천으로 판매하는 셈이다. 한 판매왕은 “신규 고객을 늘리는 건 한계가 있다. 기존 고객 관리를 철저하게 해 그들이 또 다른 판매원이 되도록 하는 게 판매 비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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