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ㆍ김재현 기자]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의 주거지와 서울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수송동 서울국세청을 방문해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조사4국에서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 이동과 관련한 세무조사 자료 일체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자택 등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보관중인 문서 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 전 국세청장은 CJ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검찰은 이번 주말께 전 전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국세청은 2006년 이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조사해 3560억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했지만 한 푼도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측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은 검찰 진술을 통해 자신이 CJ로부터 받은 미화 30만달러(한화 약 3억3000만원)와 명품 시계 등을 전 전 국세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서울국세청의 세무조사 자료를 토대로 세무조사가 과연 이뤄졌는지, 세무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이 과정에서 CJ그룹의 로비가 작용했는지, 로비는 누구를 상대로 벌어졌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CJ측이 2006년 5∼6월 재무팀을 중심으로 이 회장의 차명재산과 관련해 소집했던 자체 대책회의의 내용이 담긴 ‘세무조사 대응 문건’을 이미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에는 국세청 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고위 간부들의 출신 지역·학교·경력 등과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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