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사막' 등 화려한 RPG 신작 라인업 구축 - '브라질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도 기회 - 중국 시장에서는 제2의 게임 한류 움직임'꿈틀' - '중독법' 등 부정적 변수 방지할 빠른 대처 필요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가 온라인게임 부활의 원년이 될 수 있을까. 2014년을 맞아 그동안 주춤거려온 온라인게임 시장의 반등을 꾀할 다양한 호재가 등장, 유저들과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14년을 장식할 부활의 징표들은 단편적인 이슈가 아닌 시장 전체를 아우르고 있어 게임 시장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RPG 신작들이다. 먼저 MMORPG인 '검은사막', '블레스', '이카루스', '뮤2' 등을 시작으로 MORPG인 '소울워커', '블랙쉽', '최강의 군단',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등의 기대작들은 각 게임사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들로 이미 흥행성 면에서는 충분한 검증을 거친 바 있다. 이들 라인업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다면 온라인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전세계를 열광시킬 국제 스포츠 이벤트도 관심의 대상이다. 오는 2월 7일 개막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6월 13일 시작되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9월 19일 한국에서 막을 올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등은 스포츠 게임의 인기를 끌어올릴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의 재부상이 눈길을 끈다. 최근 대륙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레이드 & 소울'을 비롯해 '프리스타일2',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등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흥행 성공을 예고하고 있어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온라인게임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부터 게임 업계를 괴롭히고 있는 규제 움직임이 변수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소위 '중독법'의 경우 오는 2월 임시국회 처리가 예상되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다행히 여당 내부에서도 '중독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2월 중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일부 정치 인사들이 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주사위는 던졌다. 과연 2014년, 많은 게임인들의 바람처럼 온라인게임 시장의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부활 노래하는 화려한 RPG 라인업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신작의 부재가 꼽힌다. 1월 4주 게임트릭스 PC방 온라인게임 순위를 기준으로 할 때, 상위 10위권 중 출시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게임은 1위를 차지한 엔비어스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에오스'가 유일하다. 장기 집권에 들어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여전히 40% 이상의 점유율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특히 RPG 장르에서는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등 이미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충분히 보유한 게임들의 상위에 랭크돼 있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시장 저변을 넓어야 할 신작들의 부재가 결국 온라인게임 시장 전체의 고착화를 야기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검은사막'을 필두로 '블레스', '이카루스', '뮤2', '엘로아', '소울워커', '블랙쉽', '최강의 군단',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차세대 RPG들이 2014년을 목표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RPG가 차지하는 입지와 비중을 감안할 때, 이들 라인업은 곧 국내 온라인게임 자체를 대변하고도 남는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으로 유저층이 좁아기지는 했지만, RPG를 선호하는 유저 자체가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잠시 수면 아래에 머물러있는 상황이기에 제대로 된 신작만 등장한다면 과거 못지 않은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활의 찬가를 노래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중심인 RPG의 약진이 필수적이다.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평가받는 이들 기대작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냐에 따라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붐 업' 모든 문화 콘텐츠가 그러하듯, 게임 역시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스포츠게임이 가장 긴밀한 현실과의 연계성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야구 게임 역시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굵직한 스포츠 관련 이슈가 많아 스포츠게임 열풍이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7일 개막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 3월에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열리며 6월에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9월에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되는 등 스포츠 팬이라는 눈길을 뗄 수 없는 이슈가 가득하다. 이 중 가장 막강한 파급력을 지닌 것은 단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축구 대회임과 동시에 영원한 축구 강국 브라질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 더욱 큰 관심을 집중시킨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를 필두로 '위닝일레븐 온라인', '풋볼매니저 온라인'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스포츠 게임 중 상당수가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어 월드컵이라는 호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스포츠 게임의 전성기가 또 한번 도래할 수 있다. 굳이 스포츠 게임이 아니더라도 앞서 언급한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축제는 온라인게임 전체에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기회다. 일반적인 온라인게임 마케팅의 경우 이미 게임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확장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이나 프로야구 정규시즌, 아시안게임 등은 유저를 떠나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다. 따라서 이런 스포츠 이슈와 연계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그 어느때보다 파급력 있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시 떠오르는 기회의 땅 '중국' 해외로 눈을 돌려도 국내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도모할 기회가 존재하는데 바로 중국 시장의 재부상이 그것이다. '크로스 파이어' 신화에서 알 수 있듯, 엄청난 유저풀을 보유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꼽힌다. '크로스 파이어' 뿐 아니라 '던전앤파이터', '드래곤네스트' 등 적지 않은 국산 온라인게임 들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한국적 성향까지 가진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한동안 잠잠한 동향을 보였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최근 '블레이드 & 소울', '프리스타일 풋볼',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등은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어 '제2의 게임 한류'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중국 유저들 입장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은 말 그대로 '믿고 하는' 수준높은 게임으로 인식돼있다. 다만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었던 상황이라 부각되지 않았을 뿐, 현지 유저들의 높은 신뢰도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블레이드 & 소울'이나 '프리스타일 풋볼'의 뒤를 이어 '아키에이지'와 '크리티카'는 물론, 올해 공개가 예고된 다양한 기대작들까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제2의 게임 한류'가 시작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실제로 중국의 유력 퍼블리셔들은 최근 한국에 앞다퉈 사무소를 설치하고 고퀄리티의 온라인게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게임 시장의 현실과 좀 더 큰 수익이 가능한 중국 시장을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에 적극적인 진출이 예상된다.

변수 줄일 전극적인 대처 필수 e스포츠 활성화 움직임도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앞당기는 긍정 요인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금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규모의 '롤드컵' 덕분이다.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넥슨이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공개하며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넥슨 아레나'에서는 '도타 2', 'FIFA 온라인' 등 인기 게임들의 e스포츠 리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 유저에게도 장소를 제공하는 등 e스포츠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스포츠의 경우 여전히 스포츠 게임이나 AoS 등 특정 장르에만 집중되고 있어 온라인게임 전체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처럼 2014년에는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반드시 인지하고 넘어가야 할 변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다시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는 정부 규제다. 이미 지난해 업계를 분노케했던 '중독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일명 '중독법'의 경우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장기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법안 처리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부 정치권에서 국민과 업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서라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동안 변함없이 이어졌던 정부의 게임 규제 입장은 온라인게임의 부활은 물론, 국내 게임 산업 전체의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변수다. 따라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업계 차원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과 더불어 국내 게임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스타일이나 수익 모델 등에서 모바일게임과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형태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온라인게임의 부활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2014년 부활을 예고한 온라인게임 시장의 본격적인 승부수는 던져졌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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