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불구 순매도 여전
외국인의 매수세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 상당수는 이달 코스피 2000선 돌파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함께 증시를 이끄는 양대축인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동성 확대로 비교적 저평가된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기관은 여전히 매도세다. 특히 기관은 올들어 현대ㆍ기아차 주식만 1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과는 달리 기관은 여전히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폭풍 매수’했던 지난주 기관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더니, 결국 1145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기관은 지난 26일 1006억원어치를 팔아치운데 이어, 27일에도 1648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특히 기관은 올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현대차 6132억원, 기아차 4395억원 등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삼성물산(3547억원), SK하이닉스(2716억원), KT(1906억원), POSCO(1825억원), 현대위아(1441억원), KB금융(1184억원), 롯데쇼핑(1140억원), 대림산업(996억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반면 현대글로비스(5545억원), 삼성전자(4783억원), 제일모직(1797억원), 두산인프라코어(1135억원), 현대모비스(1094억원), 호텔신라(1037억원) 등을 주로 샀다. 특히 기관은 올들어 코스피 시장과는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관의 방향성 없는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오랜 박스권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기관이 가세하느냐 여부가 주요 포인트”라며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기관의 방향성 없는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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