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오바마 행정부가 미국판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도입하려고 하자, 주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각 주가 제각기 다른 교과과정으로 수업하고 시험을 쳐 오던 것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일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 표준교육과정인 ‘커먼코어’(Common Core Academic Standards)를 바탕으로 한 시험에 반발해 뉴저지주 한 중학교의 학생 수십 명이 1일(현지시간) 예정된 시험을 거부하고 학우들과 다른 장소에서 수업을 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교원 단체는 아예 시험에 대한 비방광고를 만들어 6주간 TV에 방영했다. 페이스북 등에도 이 시험을 없애달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등 조직적인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반발하는 커먼코어는 학년별로 단일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험을 치르는것이 골자다. 주(州) 단위로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비교하고, 교사도 평가하려는 게 목적이다. 2009년 만들어진 커먼코어는 현재 영어와 수학 과목만 있으며 각 주의 자체 교육과정보다 대체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육부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 지원금을 걸고 커먼코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시험을 각 주에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평가 대상이 된 교사들은 “학업 부담을 가중시킨다”, “과학수업 시간에도 시험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라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학부모 단체들도 “연방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자녀가 시험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선 “시험을 거부하는 학생은 교칙대로 처리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와 추가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공화당 등 보수세력은 연방정부가 각 주의 독자적인 교육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커먼코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는 지난해 8월 주지사가 직접 나서 소송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이 시험을 도입한 10여 개 주에서 실제로 시험을 거부하는 학생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NYT는 전했다. 또 시험에 반대하는 많은 학부모도 실제로는 자녀의 성적 향상을 위해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test1018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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