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ㆍ권도경 기자] 지난 해 사업보고서에 드러난 주요 기업들의 인사(人事) 사안을 보면 ‘인력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직원수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임원들의 보수도 전년보다는 줄어든 경우가 많았다.

삼성그룹 18개 계열사 직원수는 20만3602명으로 전년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인원감축에다 제일모직과 삼성SDI 등의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결과다,. 평균연봉이 줄어든 계열사도 상당했다. 임원들도 이 같은 고통분담에 동참해 지난 해 삼성그룹의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 보수총액은 904억원으로 전년의 1309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SK와 LG의 직원수도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 SK 18개사 직원은 전년 5만1572명에서 5만2086명으로 1% 늘었고, LG 13개 계열사 직원수도 전년 12만2753명에서 12만3467명으로 0.6% 증가했을 뿐이다. SK는 SK네트웍스와 SK종합화학의 인원이 크게 줄었고, LG는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자계열사 전부에서 감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연보수 5억원 등기임원 보수총액은 LG그룹이 전년 20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SK그룹은 653억원에서 304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최태원 회장의 등기임원 사퇴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GS그룹 9개사 인원도 1만6241명에서 1만6125명으로 0.7% 줄었고, 현대그룹도 주력 4개사 인원이 6432명을 기록 전년대비 5.6%나 감소했다. 두산그룹 6개사 인원도 2만915명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연보수 5억원 등기임원 보수총액은 GS그룹에 전년대비 80억원 가량 늘었고, 현대그룹은 별 변화가 없었다. 두산그룹은 17억원 가량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 13개 주요 계열사 직원수는 전년대비 5.6% 늘어난 14만6066명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인원증가율이다.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을 제외하면 인원이 줄어든 곳이 없다. 평균연봉도 대부분 올랐다. 퇴직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보수총액도 전년의 374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64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도 주요 6개사 인원이 전년 2만6212명에서 2만7246명으로 4.7%, 한화그룹도 주요 9개사 인원이 전년 2만3240명에서 2만3958명으로 3.1% 늘었다.

한편 조사대상 15개 대기업집단의 작년말 직원수는 총 70만8373명으로 전년대비 1.5%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