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물 사용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자회사 네슬레 워터스가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물을 퍼올리고 물 사용량도 많다는 것인데, 시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정부에 진정서까지 제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슬레 워터스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수자원을 끌어다 쓰면서 요금을 100만ℓ당 2.25달러밖에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까지도 주정부가 가격을 책정하지 않아 돈을 물지 않았다.
퀘벡주와 노바스코샤주는 이보다 많은 돈을 받긴 했지만 각각 70달러와 140달러 수준에 그쳤다.
시민들은 정부에 네슬레가 이렇게 싼 가격에 물을 퍼올리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온라인 진정서엔 13만2000명이 서명했다.
가뭄이 심각한 미국에서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네슬레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원(水原)에서 지난해 5000만갤런의 물을 썼다. 이는 새크라멘토의 외곽수자원지구 물 생산량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며,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물의 12%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마시는 물보다 만드는 생수의 양이 더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가뭄이 진행되는 동안엔 물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일어났고, 여기에는 4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같은 문제가 소비자들의 탓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제생수협회에 따르면 생수 1갤런의 평균가격은 1.21달러로 저렴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수돗물 1000갤런이 1.6달러다.
한편 네슬레의 생수사업은 가장 규모가 적고 이익도 적게 내는 사업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지난해 네슬레 워터스의 운영이익이 10.3% 수준이었고 이는 분말 및 액체형 음료수 사업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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