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파생상품도 어떻게 위험을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은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 투자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 관리를 통해 관련 상품의 수익을 올리는 것 입니다.”
김주인(39ㆍ사진) NH-CA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업계에서 파생형 펀드 운용의 대가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개발에 참여했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김 매니저가 현재 운용 중인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펀드는 국내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들 가운데 최장 기간 운용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김 매니저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인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 A’는 연초이후 지난 6일까지 수익률은 7.70%로, 같은기간 6.83% 오른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돈다. 순자산도 6463억원으로 관련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김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대부분은 파생상품을 이용한 파생형 펀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파생상품에 대해서 어렵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김 매니저는 “파생관련 상품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들이지만 정확하게 알고 투자한다면 어느 상품보다 안전할 수 있다”며 “주식형과 채권형, 파생형 펀드 모두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기초자산을 사용하느냐만 다를 뿐이지 위험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하지 않고 관리가 가능한 상품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작지만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자금중개와 KR선물 등에서 근무하면서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주식시장을 거쳤던 경험들이 파생 관련 상품을 운용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매니저는 “외환파생과 채권파생, 주식파생시장은 모두 연결돼 있고 관계가 있다”며 “파생 상품 관련 시장들에서 겪었던 경험들이 파생형 상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과거 2년 동안 전세계를 여행한 경험도 펀드를 운용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일을 시작하기 전 2년간 5개 대륙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폭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얻게 됐다”며 “그를 바탕으로 외환, 채권, 주식시장을 연계하고 통합해 보면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등 파생형 상품 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자산이 크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로서 위험을 최소화해 투자자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절대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