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섬세한 푸른 점들이 명도를 달리하며 리드미컬하게 캔버스를 채운다. 미니멀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사선과 수직으로 만나는 면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푸른색을 기본으로 하기에 차분한 느낌마저 든다.
이우환의 초기작이지 않을까 싶은 이 그림은 세계적 건축가이자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유동룡, 1937~2011)의 작품이다.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의 회화작업은 그의 예술세계를 짐작할 수 있는 실마리를 주기에 늘 흥미롭다.
이타미 준의 40년 건축 여정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제주도 ‘포도호텔’, ‘수ㆍ풍ㆍ석 미술관’, ‘두손 미술관’ 등 자연과 동화된 건축을 추구하는 그의 철학이 어디서 출발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건축이 예술에 이르고자 했던 작가의 염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전, 7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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