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김상중이 피란하라는 말에 한양에 남겠다며 절규했다. 5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파죽지세로 올라오는 왜군들을 피하기 위해 류성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천을 감행하는 선조와 그로 인해 울부짖는 백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조(김태우 분)는 파천을 감행하면서 파직시켰던 윤두수(임동진 분)과 이항복(최철호 분)을 다시 불러들여 옆에서 과인을 보필하라는 뜻을 전했다. 또한 류성룡(김상중 분)이 도성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으니 도성을 떠나는 동안 도성을 지키는 유도대장에 앉히라는 명도 내렸다.윤두수가 류성룡에게 이같은 소식을 전하자, 류성룡은 “전하가 명하지 않으셨어도 스스로 유도대장을 맡겨달라고 하려고 했다. 파천 가시면 다시는 전하를 뵙지 못할 것이다”라며 도성에 뼈를 묻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이 이야기를 들은 이항복은 선조에게 찾아가 류성룡은 파천 이후에 명에게 원군을 요청할 때도 필요한 인물이니 유도대장을 바꾸어 달라고 청했다. 이와 동시에 왜군이 하루 이틀 안으로 한양에 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선조는 급하게 유도대장을 교체하고 파천을 위한 채비를 하라고 명했다.
이항복은 도성을 지키기 위해 남은 류성룡을 찾아가 유도대장이 교체되었다며 왕을 호위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류성룡은 “백성을 버리고 어딜 도망간다는 말이냐”며 “나는 도성에 남아 적과 싸우다 죽기로 결심을 했다”라고 자신의 뜻을 고수했다.이항복이 거듭 만류하자 류성룡은 “왕이 왜 있어야하는가. 왕이 왜 백성의 어버이인가. 도적이 쳐들어오면 자식들을 등 뒤로 숨기고 도적과 맞서 싸워야하는 것이 어버이거늘 백성들을 사지에 남겨두고 자신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것이 어찌 어버이냐는 말이다”라고 절규했다. 이어 류성룡은 “아니다. 내가 죄인이다. 임금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라며 자책하며 “나는 도성에 뼈를 묻고 백성들에 사죄를 할 것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이항복이 어명이라는 뜻을 전하며 떠나야한다고 말하자 류성룡은 “어디로 간단 말이냐. 어디로”라며 울부짖었다. 결국 선조와 함께 피란한 류성룡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눈물지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선조가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광해군(노영학 분)을 세자로 책봉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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