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꽃보다 할배’는 ‘꽃보다 할배’였다. 그리스편을 시작하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보조짐꾼 최지우가 합류했다는 것. 새로운 재미가 더해졌으나 ‘꽃보다 할배’의 초심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할배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꽃보다 할배’의 감동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에서는 꽃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 최지우의 그리스 여행기가 그려졌다. 렌터카가 오기 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디오니소스 극장을 볼 수 있다는 말에 신구의 표정이 밝아졌다. 연극 무대로 연기를 처음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연극 무대에 꾸준히 서고 있는 할배들에게 연극의 발상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극장은 남다른 곳일 터. 연극 무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박근형 역시 “의미 있는 공간 정도가 아니라 서양연극의 발상지니까 배우들한테 중요하다”고 말했고, 신구는 극장 복원도에 관심을 갖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여행 중에 하이라이트다. 죽기 전에 아주 귀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할배들은 그리스 여배우 멜레나 메르쿠니 석상이 있다는 이야기에 “그 아주머니는 한 번 봐야한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이순재는 멜레나 메르쿠니에 관해 줄줄 외며 동상 앞으로 갔고 박근형과 함께 과거를 회상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연기 경력만 해도 반세기를 넘긴 할배들이 연극의 근원지를 찾아 회상에 잠긴 모습은 지금까지 우리가 ‘꽃보다 할배’를 보며 느꼈던 감동을 다시 전하기에 충분했다. 또 백일섭은 숙소에서 저녁을 먹으며 나이 듦에 관한 속내를 털어놨다. 2년 전 여행에서 59세 만큼만 그런 기분, 그런 기운으로 10년, 15년 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백일섭은 “내가 영감이구나 느껴진다. 내가 노인이구나”라며 “하나둘씩 고장이 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백일섭은 이번 여행을 위해 다이어트도 하고 다른 할배들에게 폐가 될까 미리 출발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상 투덜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계속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했으면 좋겠고…”라며 미소 짓는 백일섭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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