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가계는…
작년 소득 3.4%↑ 지출 2.9%↑ 평균소비성향 2003년래 최저 부동산·연금 등 자산선호 높아져 전문가 “미래 불확실성 제거를”
‘가정의달’인 5월 주요지표로 본 대한민국 가계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고루 누리기보다는 ‘허리띠 졸라매기’로 버티는 형국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의 가계부에는 명목상 매년 남는 돈이 조금씩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가계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았지만 요즘은 소득이 늘어난 만큼 빚도 덩달아 늘면서 씀씀이를 대폭 줄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이나 보험, 연금 등 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이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정부 판단과 달리 가계가 체감하는 실물 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래의 노후생활와 현재의 고용 및 주거 불안 등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가계가 허리끈을 더 졸라매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가계소득은 430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3.4% 상승했으나 지출은 335만6000원으로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명목상 가계소득은 증가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지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2003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셈이다.
매년 늘고 있는 가계 빚은 지출을 억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 잔액은 2012년 964조원에서 2013년 1021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긴 뒤 지난해에는 1089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6.6%로 소득증가율(3.9%)보다 높아 빚이 가계의 씀씀이를 늘리는데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부동산, 금융 등 가계의 자산 선호도 또한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3364만원으로 전년동월(3억2688만원)대비 2.1% 증가했다. 이 중 실물자산이 73.2%(2억4433만원), 금융자산은 26.8%(8931만원)였다.
특히 금융자산 중에는 보험과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이는 저금리와 노후불안으로 가계의 투자가 자산으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가계 소득이 지출로 연결되게 하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저금리 등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투자와 소비로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 연구개발(R&D) 투자 등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집중 지원해 경제 동력을 키워 미래에는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원승일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