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신라, 결국엔 제주공항 면세점 포기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이 결국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불참했다. 워커힐과 현대백화점도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느나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전자입찰에 기존 운영자인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이 모두 응찰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소기업 면세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이날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롯데면세점은 중소기업 제품의 입점을 확대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관계자도 “중소 면세점과의 상생 차원에서 입찰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입찰에는 또 워커힐과 현대백화점도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막판에 이를 포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막판에 여러가지 이유로 응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엔 대기업 중에선 신세계와 한화만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소ㆍ중견기업 중에선 하나투어 등이 응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입찰 설명회에는 롯데와 신라면세점, 신세계, 워커힐, 현대아산, 현대백화점, 한화 등 대기업 7개사와 동화, 중원, 엔타스, 온플랜, 하나투어 등 중소ㆍ중견기업 7개사가 참여했었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단일 매장으로 지난해에만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알짜 면세점으로 급부상했을 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내년엔 1300억원대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기존의 면세사업권자 뿐 아니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었다. 하지만,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침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게 불거졌었다.
한편, 관세청 및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면세사업 매출은 총 8966억원으로 전년(7166억원)에 비해 무려 25.1%나 증가할 정도로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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