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2세 · 앙리 대공 · 앤 공주 · 이건희…재력 · 영향력 갖춘 ‘국력경쟁의 장 ’ 스포츠계 셀러브리티, IOC위원들

IOC위원(IOC Members)은 세계 스포츠계의 최고 실력자들이다.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은 경기장에 나서는 스타선수지만, 그 뒤편에서 세계 스포츠계의 판을 짜고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110여명으로 이뤄진 IOC위원들이다. 특히 올림픽이 단순한 ‘국가대항전’을 넘어, 자본과 미디어가 결합된 ‘국력경쟁의 장’이 되면서 IOC위원들의 영향력은 더 커지는 추세다. 막대한 재력과 영향을 가진 슈퍼리치(Super Rich) IOC위원들을 살펴봤다.

▶‘Game of Kings’…왕족 IOC 위원=모나코의 알베르 2세(the Sovereign Prince ALBERT II)는 대표적인 ‘국왕’ IOC 위원이다.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로도 유명한 그의 재산은 약 12억달러(1조3000억원). 모나코, 프랑스 등지의 땅이 대부분이다. 모나코의 카지노, 호텔 등의 관광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영기업 SBM도 그가 속한 그리말디 가문이 좌우하고 있다.

알베르 2세는 자동차 마니아다. BMW Hydrgen7, 도요타의 프리우스 PHV 등 특수제작된 친환경 차량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다소(Dassault)사의 개인 제트기인 팰컨7X와 프랑스 마르셰(Marchais), 라 튀르비(LA Turbei) 지역에 ‘대저택’도 보유하고 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Tamim bin Hamad Al Thani) 카타르 국왕은 중동을 대표하는 슈퍼리치 IOC위원이다. 그의 ‘개인재산’은 25억달러(2조7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부를 사실상 모두 손에 쥐고 있다. 투자규모만 1150억달러(124조원)에 이르는 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QIA)의 CEO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QIA는 명품그룹인 LVMH, 영화사 미라맥스, 최고급 백화점 해러즈(Harrods), 크레디트스위스와 바클레이(Barclay) 등 금융기관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왕자시절이던 지난 2005년에는 카타르스포츠투자청(QSV)을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갑부구단인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생제르망(PSG)의 소유주가 바로 QSV다.

룩셈부르크의 국가원수인 앙리 대공(Henry, Grand Duke of Luxemburg)도 IOC위원이다. 재산은 30억파운드(1조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룩셈부르크와 벨기에 지역의 부동산과 은행예금, 상당한량의 금 등으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아하게 화려하게…‘공주’ IOC 위원들=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녀인 앤 공주(Princess ROYAL, Anne)는 국제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여성인사다. ‘공주님’답게 어려서부터 마술(馬術)이 뛰어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왕족으로서는 최초로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때 탄 말 ‘굿윌(Goodwill)’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애마였다.

그녀의 개인재산은 3000만파운드(530억원)에 그친다. 하지만 600억달러(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왕가의 자산과 장녀를 아끼는 어머니의 ‘사랑’이 그녀의 뒤에 버티고 있다.

하야 빈트 알 후세인(Princess Haya bint Al Hussein) 왕비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왕녀’다. 후세인 요르단 전 국왕의 딸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의 ‘두 번째 부인’이다.

그녀의 영향력은 남편에게서 나온다. 남편의 개인재산만 40억달러(4조3000억원)에 달한다. 수채의 대저택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162m 크기의 요트, 수백억원대의 말 등이 그의 재산이다.

부국 두바이의 각종 자산도 ‘사실상’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나 최초의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Burj Al Arab), 바다 위에 조성된 인공도시 팜 아일랜드 등이 그의 작품이다.

▶기업가 정신으로…회장님 IOC위원들=아시아와 북중미 등의 지역에는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 IOC부호 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표적. 이 회장은 순수 개인재산만 놓고 보면 IOC위원 중에서도 가장 부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이 회장의 재산은 106억달러(11조4000억원)에 이른다.

멕시코의 대표 기업집단 ‘엠프레사리얼 앙헬레스’ 그룹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즈 라냐(Olegario Vzquez Raa) 회장도 기업가 부호 IOC위원. 26개 병원, 30여개의 호텔, 유력지 엑셀시오르를 앞세운 언론산업, MULTIVA 금융그룹 등을 미국과 멕시코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의 재산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나 공식적으로 파악된 바가 없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부호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 회장과 함께 내한해 이건희 회장과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피에르-올리비에 베커(Baron Pierre-Olivier BECKERS-VIEUJANT) 벨기에 올림픽 위원장은 식품유통업체인 델하이제(Delhaize)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회사를 창립했다. 2012년 기준 델하이제 그룹의 매출은 220억달러로 기업가치는 50억유로 정도로 파악된다.

싱가포르 최대의 슈퍼체인인 NTUC의 회장 세르 미앙 응, 스포츠게의 왕국인 EA사의 회장 레리 프롭스트(Lawrence F Probst III), 히스패닉 계통이 창립한 최대규모 금융회사인 푸에르토리코의 포퓰러 금융그룹(Popular, Inc.)의 리처드 캐리언(Richard Carrin) 회장 등도 기업가 출신의 슈퍼리치 IOC위원이다.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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