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춤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활발했던 IPO 시장의 열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은 공모기업수 60∼70개, 공모금액 1조5000억∼2조5000억원으로 상반기의 1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 20일까지 27개사가 상장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개)에 비해 58.82% 늘어난 회사가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00개, 코넥스시장 50개 등 모두 170개사의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기대감을 안고 하반기에 기업들의 상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은 7곳이다. SK D&D와 경보제약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고 이노션과 토니모리, 미래에셋생명도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AJ네트웍스와 SK루브리컨츠는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제주항공, 롯데정보통신, LIG넥스원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장한 제일모직과 삼성SDS와 같은 ‘대어’는 없지만 SK D&D와 이노션, 토니모리, 미래에셋생명 등 시가총액 5000억~2조원에 이르는 ‘준대어’급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도 정부가 기술특례 상장 기회를 크게 늘리면서 하반기 3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할 전망이다. 펩트론과 코아스템이 기술성 평가를 완료하고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안트로젠, 안국바이오진단, 나노바이오시스 등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윤기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부장는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면서 기업들 역시 적극적으로 IPO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기업들의 상장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많은 자금이 IPO시장에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19일 공모청약을 실시한 제노포커스에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리며 IPO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제노포커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억원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불었던 공모주 열풍이 또다시 재현될 수 있다”며 “저성장ㆍ저금리가 고착화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모주가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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