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김기훈 기자] 보건복지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신속한 확진을 위해 환자와 병원 정보를 의료기관들과 공유하는 웹데이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문정림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전문가 감담회에서 “의료기관에서 빨리 확진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으니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 고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복지부에서 확진자 병원과 입원 기간 정보를 넣고 웹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확진자가 거쳐간 병원과 머무른 시간 등을 알아야 확진검사가 시급한지 아닌지 판단이 가능하다”며 “이 정보를 토대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검사를 하고 결과를 빨리 알아야 격리도 빨리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복지부가 감염학회와 논의를 통해 웹데이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웹데이터 시스템이 금명간 완료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길항령ㆍ병력 청취를 통해서 의료기관이나 의료인들이 메르스 확진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확진 환자가 입원했거나 병원했던 병원명ㆍ기간ㆍ민감 정보를 웹데이터 시스템에 넣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보건소가 관리하도록 하고 의료기관이 조회하면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의료 전문가들은 병원명의 일반인 공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공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우려에서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는 “일반환자들이 내원할 때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만일 병원 이름이 공개돼서 응급 수술 못 받거나 전면적으로 일반 환자가 치료 못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이름 공개는 신중해야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방비 상태로 환자가 병동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노출자 정보를 빨리 전달해서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의 정보공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공개에 대해 “그건 정부 방침에 따라서”라며 ‘비공개’라는 정부 방침에 동의했다.
한편 정부ㆍ새누리당의 이같은 방침에 야당은 크게 반발했다.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메르스 대책특위’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당은 병원정보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해 알권리 충족하라고 제안했는데 불통”이라며 “‘감염병의 예방ㆍ관리에 관한 법률 6조 2항’은 국민은 감염병 발생상황ㆍ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알권리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알려주지 않은 정부는 명백하게 법령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제정신으로 돌아와 병원과 정부의 정보를 국민 앞에 진실되게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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