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끼리 막가는 비방·중상 제살깎는 저가수주 결과는 자멸
기업들 장점 특화 컨소시엄 구성 올 쿠웨이트플랜트 수주 새지평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공식이 바뀌고 있다.
국내 건설ㆍ부동산업계의 침체가 수년간 장기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을 맛본 게 결정적 계기다.
기존에는 수주 여부에 사활을 걸었다면 이제는 수익성에 중점을 둔다. 한 푼이라도 안 남으면 공사를 줘도 못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전까지는 업체 개개별로 움직였다. 단독 수주를 통한 수주 물량 극대화가 최선이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에서 만난 동포들은 총부리를 서로 겨눴다. 비방과 중상을 일삼았다.
최근까지 회자되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전쟁’ 실상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국내 A 사의 수주가 확정적인 해외시장에서 막판에 국내 B 사가 저가로 치고 들어간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는 물론 정부도 움직였다. 먼저 코트라가 해외프로젝트 수주협의회를 통해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신사협정 체결을 주선하고 나섰다.
지난해 정부는 해외건설 수주목표액(700억달러) 달성이 수포로 돌아가고 수익성도 악화되자 방향타를 수익성과 내실화로 틀었다. 지난해 해외시장 개척 선봉장인 C 사와 D 사의 영업손실이 천문학적 규모(각각 1조원대와 9000억원대)에 달하자 업계도 재빨리 대응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국내 5개사의 71억달러 규모 쿠웨이트 석유화학플랜트 수주가 대표적인 협력의 사례다. 수익성을 앞세워 국내업체 간 장점을 특화한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젝트 공구별 수주를 싹쓸이했다.
희망적인 건 앞으로 이런 시도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이라크 카르말라 프로젝트(60억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라피드 프로젝트(100억달러), 쿠웨이트 뉴리파이너리 프로젝트(140억달러) 등 대규모 해외사업장에 줄줄이 국내업체 간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업체별 강점을 극대화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면 해외유수업체들과 맞붙어도 승산이 있고 수익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
김수한 기자/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