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러 방문 정치적 유대 학인…푸틴, 옛 소련 동맹국과 관계강화 우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미국의 동유럽 안보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그리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동유럽 경제가 위협을 받고 이 틈을 비집고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부가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위기가 고조되면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넓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리스는 1952년부터 NATO 회원국으로 활동했다. 냉전시대엔 옛 소비에트연방의 지중해 진출을 막는 첨병 역할을 했다. 따라서 그리스와 유럽 각국간에 금이가게 되면 러시아가 그 틈을 놓치지 앟고 손을 뻗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주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치적 유대를 확인했다. 러시아가 그리스의 빚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줄 여력은 없지만, 최악의 경우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서방에 전달했다는 평가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봉쇄에 이어 최근에는 NATO의 동진(東進) 정책에 압박당하고 있다. 지중해를 접한 그리스를 우군으로 확보한다면 단숨에 반전을 이뤄낼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UBS 은행은 그렉시트로 중동부 유럽 각국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헝가리 포린트화와 폴란드 즈워티화 가치가 유로화대비 5~10%, 달러대비 15~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가 경제위기를 계기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옛 소련연방들에 대핸 입김을 전보다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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