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유통 대기업들의 서울 시내면세점 전쟁이 10일 오후 신규 면허자가 발표되면서 종료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후반전이 새롭게 시작된다. 그 결과에 따라 면세점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외국 관광객 모시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먼저 초미의 관심사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7개 대기업 후보자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다. 후보자 모두 제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면허 사업의 취지 등을 감안해보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는 부분도 있다. 먼저 관세청은 이번에 추가 면허 입찰을 진행하면서 고용과 투자촉진, 그리고 경제활성화를 유독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심사 평가표에서도 운영인의 경영능력에 대해 300점으로 가장 많은 배점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추가 면세사업자 선정이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나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에 대해서도 강조되는 분위기다.

이런 점에선 최대 규모의 면세사업장 계획을 밝힌 HDC신라면세점과 영업이익의 20%를 사회환원하는 계획을 밝힌 현대디에프가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또 명동 본관을 후보지로 내세운 신세계디에프 역시 남대문 지역 상권과의 상생 등을 내세우는 등 유력 후보자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는 동대문, 여의도, 홍대 지역을 면세점 후보지로 제시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이랜드의 가능성도 적잖게 제기되는 모습이다.

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결과에 따른 국내 면세 시장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면세 사업을 펼치고 있는 HDC신라면세점, SK네트웍스 등이 이번에 추가로 시내 면세점 특허를 받을 경우 1위 사업자인 롯데백화점과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또 국내 1위 면세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신규 특허를 받는 데 성공한다면 독과점 논란이 이어질 수 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면세점 사업자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기존에 면세 사업을 하지 않던 후보자가 선정될 경우 선발 면세사업체들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유커 등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후발 사업자들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이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 면세 사업자의 증가는 생존을 위한 혈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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