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13개 VAN사와 정률제 변경 합의…당국도 조달금리 하락등 감안 비용재산정 돌입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의 한 축으로 논의되고 있는 ‘밴(VAN) 수수료의 정률제 전환’이 중대 고비를 넘겼다. 그동안 최대 난제로 꼽혔던 밴 수수료의 정률제 전환이 한 고비를 넘기면서 신용카드의 수수료 인하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폭을 제외한 대부분의 논의가 전환점을 돌면서 이르면 오는 9월께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과 관련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밴 수수료 정률제 전환, 한 고비 넘겼다=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13개 밴사와 밴 수수료를 정률제로 변경키로 합의하고 지난 1일부터 신규 가맹점에 한해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가맹점은 오는 2017년부터 정률제로 변환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역시 정률제를 포함해서 밴 수수료를 조정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사실상 총대를 메고 수수료 정률제 전환에 합의함에 따라 향후 다른 카드사들의 협상도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2013년 논의 이후 처음으로 밴 수수료가 정률제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의 비용에서 밴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평균 16.3%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결제 건당 100~170원 가량하는 밴 수수료를 총 결제금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떼는 방식으로 변경하면 그 만큼 카드 수수료 인하 여력이 커지게 된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정률제 전환으로 얼마 정도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는지 가늠하는 데에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매출 대비 정률제로 변환한다고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의 변동성, 대손충당금 설정비용 등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적격비용 재산정까지 가봐야 정확한 인하 효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정률제로의 전환이 수수료를 일정부분 낮추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다만 원가분석을 통한 카드사의 수수료, 중소 가맹점에 대한 IC단말기 교체로 인한 수수료 절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섣불리 어느 정도의 인하 효과가 있을지 예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 도화선 불 붙었다=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정률제 전환으로의 합의가 카드 수수료 인하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달금리 하락으로 인한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 분 ▲밴 수수료의 정률제 전환으로 인한 밴 수수료 하락 분 ▲중소가맹점에 대한 IC단말기 교체사업으로 인한 밴 수수료 인하분 등 3개 부분에서 마련된 제원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를 낮춘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평잔기준으로 가맹점 수수료 등 순수수료수익은 1% 남짓에 불과해 조달금리 하락으로 인한 수수료 인하분은 크지 않다”며 “수수료 인하의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졌던 밴 수수료의 인하로 현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금융당국도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성 작업을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 오는 9월께에 적격비용 재산정과 관련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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