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한국은행은 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8%로 낮췄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1%로 낮춰 3%대 성장률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한은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9%에서 3.4%로 낮춘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이를 다시 3.1%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등 민간 연구소들도 최근 잇달아 수출 부진 등을 이유로 3%대 경제성장률이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 등을 이유로 들며 당초 3.4%에서 2.7%로 0.7%포인트 낮췄으며, 한국금융연구원도 수출 부진과 내수 둔화로 올해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은이 이처럼 올 경제성장률을 2% 후반대로 낮춘 것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산업생산이 지난 3월(-0.5%)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4월(-0.4%)과 5월(-0.6%) 연속 하향세를 그리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르스 여파가 반영되는 6월 생산지표는 더욱 나빠질 수 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3%대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며 “국내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생각보다 부진한 면이 있고 회복세를 이끌었던 소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현재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면 4월 전망치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며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금통위는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올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 포인트가 하향된 기준금리는 연 1.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다, 정부가 마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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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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