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안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두 회사가의 주가가 하락 반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 69.53%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전체 의결권 주식 1억6086만6417주의 83.57%에 해당하는 1억3054만8184주가 참석했다. 투표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1억3235만5800 주가 참석했으며 찬성한 주식수는 참석 주식의 69.53%인 9202만3660주다.

박빙일 것으로 예상되던 합병 승인안이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오면서 주총을 통과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오후 12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6.20%(4200원) 하락한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제일모직 주가도 전날보다 3.90%(6000원)이 하락한 18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지난 5월26일 이사회에서 결의된 1 대 0.35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사명은 삼성그룹의 창업전싱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6일까지이며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18일까지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4일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15일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바이오 선도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마련해놓고 있다.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아울러 사실상(de facto)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윤주화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업설명회(IR)에서 지주사로서의 향후 위상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합계가 51%를 넘어 그룹 신수종사업인 바이오부문의 최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또 2013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돼 온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사업구조 재편작업이 이번 합병승인을 통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합병 후 주주친화 정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실행안도 내놓았다.

실질적인 주주권익을 보호할 거버넌스위원회를 삼성 계열사로는 처음 설치하고 위원 6명 중 외부전문가 3인을 영입하기로 했다. 외부전문가 3명 중 1명은 회사 미래발전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주요 주주의 추천을 받아 선임한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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