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미국 나사(NASA)가 또다른 지구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물도 있고 암석도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행성이라고 한다. 인류 멸종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엄청난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시물이 바로 공룡이다.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의 다이노사우루스의 화석 한두 개는 대부분 전시해 놓는다. 그리고 공룡의 멸종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인다. 그와 관련해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외부 행성 충돌설이다. 지구에 거대한 행성이 부딪혀 지구의 대기가 먼지에 쌓이면서 햇볕이 지상에 도달하지 못하자 추위가 시작됐고 결국 공룡이 멸종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러한 공포는 인류에게도 그대로 전해졌고 지금의 우주 산업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제2의 지구찾기였던 셈이다.
이번에 발견한 지구의 사촌형 별이 1600광년이나 떨어진 행성이어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사실일 경우 인류는 지구 멸망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도 새로운 아침밥을 발견해봐야겠다는 거창 생각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사방을 둘러봤건만, 새로운 아침밥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아침 간편식이 진열되어 있는 가까운 편의점으로 향했다.
대신 평소와 다른 아침밥을 구성해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편의점 간편식 코너를 살피다가 눈에 들어온 사과 1개와 반숙 계란 2알을 집어 들었다. 김밥, 라면, 샌드위치 등 탄수화물 중심 식단이 아니어서 나름 건강식이라 생각하며 먹었다. 일단 사과의 품종은 부사(후지사과)였다. 브랜드는 ‘쁘르떼띠’이지만, ‘깨끗하게 세척되어 껍질까지 바로먹는 간편사과’라는 문구가 더 도드라져 보였다. 편의점 판매 가격은 1900원. 시장에서는 적어도 사과 2~3개를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졌다.
사과 판매원은 ‘새롬에프엔’. 고객 상담 전화번호(080-222-0111)가 있어 몇가지 물어봤다. 농협에서 선별되고 세척된 사과를 공급받기 때문에 위생이나 잔류 농약 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포장지에는 이런 판매원과 함께 소비자상담실 연락처 등 매우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세척 과정이나 잔류 농약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있는 설명이 찾을 수 없었다. 껍질까지 바로 먹을 수 있다는 문구가 모든 것을 설명하는 듯하다.
맛은 새콤 달콤한 사과 맛이었다. 냉장 보관인 까닭에 시원함이 상큼함을 더했다. 잘 고른 덕이겠지만, 유통 과정에서 일부 생길 수 있는 멍도 별도 없었다. ‘간이 되어 있는 반숙계란’은 2개가 들어 있으며, 가격은 1500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맥반석 계란이 아니라, 반숙계란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포장지에 표기된 호유란, 염지란 등의 표현이 생소하게 느껴져 고객상담실(031-675-0339)에 문의를 해봤다. 호유란은 ‘좋은 친구같은 계란’이라는 뜻이며, ‘염지란’은 간이 되어 있는 계란이라는 뜻이란다. 특정 계란의 종류를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었다. 상담원에 따르면 에코호유는 반숙계란을 만드는 데 ‘등급계란’만 사용한다고 했다.
계란 반숙은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신통방통했다.
새로운 것을 찾는 데에는 그만큼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새로운 아침밥을 찾아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봐야겠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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