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아동단체들이 미국으로 입양돼 학대로 숨진 입양 3세 한인 아동에 대해 정부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등 아동인권 단체들은 4일 “미국으로 입양된 3세 한인 아동 현수군이 입양 3개월 만에 심한 부상을 입고 숨진 사건과 관련, 9개 아동권리 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 앞으로 입양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현수군은 입양 104일 만인 지난 2월 3일 숨졌으며, 현지 수사기관은 양아버지인 브라이언 패트릭 오캘러핸 씨를 1급 살인 및 아동학대에 의한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아동단체들은 이와 관련 “국제입양 과정에서 아동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입양특례법을 개정한지 1년 반 만에, 한국 정부가 헤이그 국제아동입양협약에 서명한지 9개월 만에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며, 국제입양에 대한 관리감독 실태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묻는 이번 질의서에 복지부가 이달 12일까지 공개적으로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현수군의 경우, ▷원가정 보호와 국내입양을 위해 충분한 지원과 조치가 있었는지 ▷국외입양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 입양기관간 업무협약에 대한 감독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국외입양의 사후관리를 한국 정부가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었는지 등을 상세히 질의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2007년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에 입양된 아이 6명이 양부모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복지부의 상황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번 공개질의서에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인권센터, 진실과 화해를 위한 입양인 모임, (사)뿌리의 집, 입양인원가족 모임 민들레회,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미혼엄마모임 인트리,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