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샴쌍둥이 분리수술을 받고 생존한 아기가 장성해 대학생이 됐다. 18년이 지나 그는 이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와 감격적으로 해후했다.

중국 충칭 시에 거주하는 19세 대학생 구차오 군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지난 1996년 그는 쌍둥이형과 함께 샴쌍둥이로 태어났다. 가슴과 위장 쪽이 서로 붙어 있었다. 그 해 분리수술을 받고 형 구신은 20일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구차오는 이 어려운 수술을 이겨내고 ‘중국 내 최초 샴쌍둥이 분리수술 생존자’가 됐다.  

구차오 군은 자신이 수술을 받았던 제3군의대 신차오 병원을 이번 주 초 찾아 과거 수술에 참여했던 의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태어난 해 수술을 받았기에 직접 감사 표시를 하기엔 너무 어렸던 그로서는 눈을 마주치고 그들에게 인사를 한 첫 번째 순간이었다. 의사들도 건강하게 자라준 그를 보며 감동을 되새겼다.

이 병원의 왕 웨이동 전 원장은 “당시 중국에선 이런 분리수술이 성공한 예가 없었다”며 “그러나 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판단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번 소식을 보도한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수술은 조사와 준비에 20일이 소요됐고, 수술에 10시간이 걸렸다. 이 수술을 기념해 병원 이름 ‘신차오’를 쌍둥이 형에게는 ‘신’, 동생에게는 ‘차오’란 이름을 붙였다.

구차오 군은 중국 대학입학시험에서 603점을 받아 지난 주 충칭 소재 쓰촨외국어대학교에 입학했다. 구 군은 “오늘과 같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병원으로부터) 받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왕 전 원장은 구 군의 대학 등록금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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