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SBS는 일반인 커플 매칭 프로그램 ‘짝’의 녹화 도중 한 여성 출연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 5일 방송이 예정됐던 68기 출연자의 2부 촬영분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SBS 관계자는 “오늘 오후 11시 5분 방송 예정이던 ‘짝’ 방송분은 브라질월드컵 D-100 특집 축구평가전 러시아 : 아르메니아(Delay)로 대체 편성됐다”고 밝혔다.
앞서 ‘짝’ 제작진은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의 녹화 중 한 여성 출연자(29)가 촬영을 마친 5일 새벽 2시 30분께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SBS도 같은 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짝’의 제작 중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유가족과 함께 촬영에 임했던 출연자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사망 사건으로 SBS는 오전 내내 대책회의에 돌입, ‘짝’의 방송 여부와 사후 처리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제작진은 지난주 방송분에 이어 전파를 탈 예정이었던 68기 출연자들의 두 번째 편의 결방을 결정했으며, 오는 9일 새벽 2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짝’ 재방송분도 ‘힐링캠프’ 김희애 편 2부로 대체 편성됐다.
프로그램 제작 중 발생한 사건으로 현재 제작진과 출연진은 제주도 서귀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경찰은 여성 출연자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 출연자의 사망 소식에 현재 ‘짝’을 둘러싼 뒷말만 무성해진 상황이다. 일반인 12명의 커플 매칭 프로그램 결혼적령기의 남녀가 ‘애정촌’이라는 공간에 입소해 서로의 짝을 찾아가는 일주일간의 과정을 담으며 인기를 모았지만, ‘짝’은 종종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 등이 도마에 오르며 제작진과 출연자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성 출연자의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비슷한 갈등이 빚어진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SBS 관계자는 “프로그램 도중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으며, 제작진과의 갈등도 없었다”고 정리했다. 제주도 녹화분은 당초 3월 말 방송 예정이었지만, 녹화분은 전량 폐기를 결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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