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한국전력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본격화한다.

조환익 한전사장은 최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위치한 비츠로테크를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본 뒤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한전의 경쟁력”이라며 “중소기업과 한전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2월 도입한 ‘발주하한제’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주하한제는 지난해 시범 운영한 제도로, 올해부터 정식 도입된다. 이 제도는 한전에서 중소기업에 단가계약으로 운영하는 주요품목에 대해 월별 최소 발주물량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물품의 발주수량에 대한 하한선이기도 하다. 이 제도 덕에 중소기업들은 물품의 생산 및 매출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올 해 한전은 약 70여개 중소기업들에 120억원 규모의 물품을 추가로 발주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발주하한제 대상품목을 기존 변압기, 개폐기 등 6개 품목에서 금구류, 전선, 애자 등 모두 20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또 발주 보장비율을 월평균 계약수량의 50%에서 60%로 상향조정 했다. 이밖에도 주요 저장품목 납품주기도 월 4회에서 2회로 간소화해 납품업체들의 물류비용을 절감에 나선다.

한전은 또 오는 5월부터 1억원 이상, 2억3000만원 미만의 기자재(물품)·용역 계약시 ‘중소기업 우선조달계약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안산 비츠로테크를 찾아 이 회사 경영진들과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안산 비츠로테크를 찾아 이 회사 경영진들과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분야별 협력 중소기업이 연간 약 2200억원의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가격경쟁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가 낙찰제를 배제하고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 하한율(85%)을 보장해줄 계획이다. 납품실적이 없을 경우에도 해당 제품과 성능·품질이 유사한 제품의 납품실적을 인정해 주는 유사실적 인정범위를 기존 30%에서 6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납품실적 제출서류도 최소화키로 했다.일례로 기존 5억원 이상 계약 체결시 징구하던 납품실적 요건을 10억원 이상 계약으로 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