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로댕(1840~1917)의 역작 ‘지옥의 문’이다. 그런데 딱딱한 청동부조가 아니다. 흐믈흐믈 녹아내릴 듯한 문(門)에, 살아있는 현대의 남녀가 뒤엉켜 있다. 추락하는 나체의 인간이 있는가 하면, 꼭대기에는 벌거벗은 남자가 ‘생각하는 사람’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골리노’ ‘세 망령’ 등 246개의 인체조각이 집대성된 로댕의 ‘지옥의 문’을 오늘 우리 앞에 새롭게 불러온 작가는 정연두(45)이다. 정연두는 누드모델들을 구해 조각 속 포즈를 취하도록 한 후, 이를 일일이 촬영 편집해 가상조각으로 제작했다. 21세기 디지털 이미지로 거듭난 ‘지옥의 문’은 죽음 앞에 선 인간 군상의 핵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를 경험케 함으로써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고 있다. 이 신작을 비롯해 정연두의 작품은 서울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
Google News
에서 헤럴드경제 팔로우
![“세무서 이긴 아들의 효심” 어머니 모신 40년 덕분에 상속세 2억 지켰다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29.9095c7d0d0cc41f1b579f587e921ac19_T1.png?type=h&h=240)
![“V자 반등은 없다” 실탄 아끼는 큰손들, 이번 폭락이 다른 이유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15.bf346e259b1345f280b498eda7b41712_T1.jpg?type=h&h=240)
![창호도 ‘하이엔드’ 시대…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승부수[그 회사 어때?-KCC]](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8/news-p.v1.20261006.6986af99ec4340659a06462b2dd32e55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