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홀몸어르신이 침실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을 제외하고 거실과 주방을 함께 쓰면서 공동체생활을 하는 임대주택이 서울 금천구에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에 어르신 전용 임대주택인 ‘두레주택’(시흥대로 24길 50)에 들어갈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도봉구 방학동에 ‘1호 두레주택’이 있지만 어르신 전용 두레주택이 이번이 처음이다. 두레주택은 주방, 거실 등 주택 일부를 여러 세대가 함께 사용하면서 공동체생활을 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동주택이다.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일반화된 주거형태다.
금천구에는 1618명의 홀몸어르신 중 30% 이상이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거주하는 등 생활여건이 열악하다. 특히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은 홀몸어르신 비율도 높다.
어르신 전용 두레주택은 지상 4층 건물에 연면적 621.27㎡로 3~4층이 공동주택이다. 1~2층은 경로당으로 활용한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노후화된 금산경로당을 철거하고 두레주택을 건립했다.
각 층은 방 5개, 공동거실, 공동주방으로 구성됐다. 방에는 붙박이장, 간이싱크대, 화장실이 있다.
주방, 거실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사용하는 만큼 임대료도 저렴하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30% 내외로 보증금 900만~1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10만원 수준이다. 입주자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금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웃음치료, 발마사지 등 금천구가 운영하는 어르신 지원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어르신 전용 두레주택 10세대에 입주할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금천구에 사는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신청자의 절반을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거주자로 우선 선발한다.
입주신청은 다음달 2~8일이고 신청서와 무주택서약서, 거주실태 사실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거주지 인근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면 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23일 발표하고 입주는 11월11일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2~6일 두레주택 현장을 공개한다. 문의는 금천구청 복지지원과(02-2627-1981)로 하면 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두레주택은 홀몸어르신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생활을 통해 입주민이 가족처럼 의지하며 외로움을 극복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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