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추석 연휴 총력을 기울여 방송했던 예능 프로그램 성적표에 방송사도 울고 웃었다. 올 추석에는 ‘스테디셀러’를 저녁 시간대에 편성한 MBC의 묘수가 빛을 발했다. MBC는 특히 올 추석 예능 대전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내놓은 방송사답게 성적표도 가장 좋았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추석용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 시청자 앞에 푸짐한 먹거리를 내놨다. 총 13편의 프로그램 가운데 올 추석 안방에서 가장 크게 웃은 프로그램은 MBC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였다.

이번 ‘아육대’는 규모가 상당했다. 300명의 아이돌이 참여한 역대 최다 규모를 자랑했다. 내로라하는 아이돌은 물론 운동 좀 한다는 멤버들이 열심히 뛰며 28, 29일 양일간 안방을 찾은 결과 각각 9.2%, 9.9%(닐슨코리아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가 내놓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의 성적도 단연 좋았다. MBC는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아육대’에 이어 지난 25일 방송한 ‘듀엣가요제 에잇플러스(8+)’가 7%를 기록했다.

걸그룹 멤버와 일반인이 짝을 이뤄 듀엣으로 무대를 꾸미는 방식은 ‘팬심’을 끌어내고 볼거리를 제공하기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었다. 씨스타 소유와 에이핑크 김남주, 에이오에이(AOA) 초아, 씨크릿 전효성, 미쓰에이 민 등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시청률 3위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이다. 우후죽순 쏟아진 연예인 가족예능의 하나였지만 프로그램은 6.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바쁜 활동 등의 이유로 가족에게 소홀했던 연예인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담백한 관찰예능이다. 프로그램엔 가수 김태원과 자폐증을 앓는 아들, 레퍼 산이와 고등학교 청소부인 아버지, 에이핑크 보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출연했다.

그 뒤는 김구라 유세윤 뱍현이 진행한 ‘능력자들’이 6.5%를 기록하며 의외의 반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은각 분야의 일반인 ‘덕후(일본어 오타쿠에서 파생된 말로 광팬, 마니아라는 의미)’를 소개한다. MBC는 이 예능에 대해 ‘취향 존중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방송한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50’은 4.6%를 기록했다.

다만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2부작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27, 28일 방송, 3.3%, 3.6%를 기록했다.

SBS는 소박한 상차림으로 선전했다.

‘뉴 스타킹’으로 제목을 바꾸고 추석특집으로 먼저 인사한 ‘스타킹’ 시즌2는 일반인 제보 형식에 연예인 지원군이 가세한 형식으로 포맷을 바꿔 지난 28일 방송, 8.4%의 성적을 냈다.

지난 29일 방송한 ‘K밥스타 어머님이 누구니’는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와 딸, 부부 조합의 연예인 요리 대결 프로그램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 주어진 요리를 해내야 하는 대결 형식이지만 프로그램은 엄마와 아내 등이 말로 요리방법을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의외의 웃음을 유발했다. 시청률은 8.1%였다.

가수들의 앨범 속 숨은 명곡을 찾아 되살리는 2부작 ‘심폐소생송’으로 26일과 28일 시청률이 나란히 5.1%로 집계됐다. 시청률은 높지 않지만 ‘심폐소생송’은 방송 이후 내내 실시간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KBS가 내놓은 4편의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아이돌 전국노래자랑’으로 6.4%, 전현무의 복귀작으로 같은 날 방송된 ‘전무후무 전현무쇼’로 4.5%, 29일 방송된 ‘네 멋대로 해라’가 3.9%, ‘속보이는 라이도 여우사이’가 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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