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드론(개인용 무인기) 사고가 잦아지자 미 연방정부가 직접 규제를 하고 나섰다. 앞으로 미국 내에서 드론 구매자는 모두 미국 교통부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9일(현지시각) 개인 소유 무인기의 교통부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FAA와 교통부는 정부와 업계 전문가, 동호회 회원 등이 참여하는 ‘무인기 등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관련 등록 절차를 마련한다. TF팀은 다음 달 20일까지 구체적인 지침을 완성할 예정이며, 미 연방정부는 이 규정을 토대로 이르면 연내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 정부의 빠른 행보는 늘어나는 드론 관련 사고에서 비롯됐다. 외신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 비행이나 각종 행사에서 목격된 드론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많아졌으며, 드론이 비행기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뉴욕 JFK 공항에선 항공기와 드론이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기 상황이 연출됐으며, 캘리포니아 주에선 드론이 소방활동을 방해해 차량 20대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등록 규제는 비행 사고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따라서 1㎏ 안팎의 초소형 무인기를 제외한 수백 m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는 거대한 드론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보안 당국은 현재 온ㆍ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형 드론들에 대한 등록을 의무화하는 한편,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는 드론에 대한 처벌 규정도 강화할 전망이다.
FAA 자료에 따르면 드론 사용자가 비행 중 무인기를 목격하고 신고한 건수가 지난해 238건에서 올해 650건으로 많이 늘어났다. 마이클 후에르타 FAA 청장은 미디어 기자회견 자리에서 통계자료를 인용해 “상황이 점점 위험한 추세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인기 등록 의무화 조치가 소유자를 책임감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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