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온라인에서 갈비탕 판매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거세한 수소 고기를 한우 암소로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식품위생법 및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형 소고기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장모(63)씨와 임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온라인에서 갈비탕 제품의 허위·과대 광고를 하고 정육 처리 및 보관 과정에서 위생 규정을 지키지 않은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는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자체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거세 우를 쓰지 않고 암소만 고집한다 ▷절대 포장육을 쓰지 않는다 ▷전남 함평에서 당일 도축한 1++ 등급 신선육만 사용한다는 ‘3대 원칙’을 광고 문구로 내걸어 왔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갈비 등 정육 완제품에 여러 가지 고기를 섞었는데, 함평 암소 등 최상급고기는 20% 내외만 넣고 나머지는 한우 거세 우로 채웠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올해 1∼9월만 1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동종제품 판매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간판 제품인 ‘호주산 왕갈비탕’의 경우 이들이 원산지를 속이지는 않았지만 정육이나 보관을 비위생적으로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은 호주산 냉동 등갈비를 해동하고 핏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내부 온도를 상온에 가깝게 버려두는가 하면 이물질 방지 처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등갈비 뼈를 포장하지 않은 채 운반하고, 원산지 표시도 철저히 하지 않고 있었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정육을 보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업체는 오픈마켓 11개 사이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오프라인 지점도 6개에 달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다.

경찰 관계자는 “대표 장씨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