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ㆍ양대근ㆍ강승연 기자]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 검찰조직을 이끌 41대 신임 검찰총장에 김수남(56ㆍ사진) 대검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30일 청와대는 차기 검찰총장에 김 대검 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오는 12월 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태 현 검찰총장의 후임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내정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법무ㆍ검찰의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검찰 업무에 대해 높은 식견과 경륜을 쌓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풍부하고 법질서와 법치주의 확립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엄정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을 잘 지휘하여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적폐들을 시정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임 검찰총장의 지명에 따라 여야는 국회 인사청문회 위원 선임과 일정 조율 작업에 들어간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추가로 10일을 더 쓸 수 있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화두가 될 전망이다. 신임 검찰총장은 내년 4월 20대 총선을 비롯해, 2017년말 차기 대선때까지 최일선에서 선거 부정을 감시하고, 혐의가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된다.

때문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신임 검찰총장 임명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또한 일선 검사들이 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외풍을 막아주고, 눈치보기 수사나 한쪽에만 편향된 수사에서 벗어나도록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도 주요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탁월한 특수수사와 기획 능력을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법조계에는 판사로 입문해 3년 간 일하다가 검사로 전직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에 특수ㆍ공안 수사와 기획 등 전방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ㆍ감찰본부 차장을 맡아 원만한 업무처리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2013년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에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으로 지목된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반면 미네르바 사건 등 김 내정자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여러 차례 맡을 때마다 ‘정권의 뜻’이 반영된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여야가 격론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 내정자는 지명 직후 “검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많은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차분하고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남 내정자 프로필>

▶대구(56) ▶대구 청구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 검찰국 검사 ▶서울지검 검사 ▶대검 컴퓨터수사과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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