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프랑스 경찰과 총격전에서 사살당한 것으로 확인된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는 잡범 출신에서 갑자기 망상에 사로잡혀 거물급 테러리스트 행세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우드는 이번 파리 연쇄 테러 이전에도 유럽 지역에서 자행된 수 건의 테러를 배후에서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그는 IS모집책을 맡아 테러리스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허세를 제대로 떨었다. 그것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악명이 높아진 배경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이슬람국가(IS)가 올린 동영상에서 훼손된 시신들을 싣고 매장지로가는 차량에 탑승한 채 등장해 벨기에 정보당국의 ‘요주의 인물’에 올랐다. 올해 연초에는 IS 온라인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제7호에 인터뷰에 응해 “무슬림을 겨냥해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을 테러하기 위해신의 선택으로 벨기에인 동료 2명과 함께 유럽(벨기에)에 갔다”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런데 과거 그의 청소년기 이력을 돌아보면 마약과 술에 찌든 채 유흥비 마련을 위해 물건이나 훔치러 다니는 비행청소년이자 잡범에 불과했다.
아바우드는 모로코 출신 벨기에 이민자 2세다. 무슬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슬럼 구역인 브뤼셀 한 지역에서 났다. 탄광에서 일해 번 돈으로 옷가게를 차린 아버지 덕에 비교적 부유하게 자랐다.
10대가 되며 막나가는 그를 제지하기 위해 아버지는 명문 생피에르뒤클레고교에 입학시켰으나 1년 만에 퇴학당한다. 그의 잡범 행각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던 아버지는 그가 20대 초반일 때 자신의 가게 옆에 가게 하나를 마련해 줬다. 그러나 아바우드는 아무디 A4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브뤼셀 유흥가에서 방탕한 삶을 이어갔다.
그러다 교도소에 수감된 것을 계기로 뭔가 바뀌었다. 출소 후 갑자기 전형적인 무슬림 스타일의 턱수염을 기르고 스키니진 대신 무슬림 복장을 입기 시작했다.
그는 도주한 테러리스트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어울리고 수감 생활도 함께 했다. 동료 테러리스트들이 벨기에 테러단체 ‘샤리아4벨기에’의 지도자인 포우아드 벨카쳄이었던 것이 그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pur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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