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 유력 언론 CNN이 국제 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CNN은 국제적으로 이슬람국가(IS)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터키와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인한 제3차 세계대전 발발에 대한 심각성을 조명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이것이 제3차 세계대전이 아니면 무엇인가(How is this not World War III?)”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것은 마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CNN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파리 연쇄 테러가 발생한지 며칠 만에, EU의 비공식적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 브뤼셀이 경계태세를 완전히 해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터키가 러시아의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면서 세계 정세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맹국이다. 나토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러시아 비행기의 격추는 냉전시대인 1950년대 이후로는 처음이다. CNN은 “만일 이런 사태가 냉전 중에 발생했다면, 핵전쟁이 났을 수도 있다”면서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다.
러시아 전투기 격추에 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응은 격렬하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테러공범(터키)가 등에 칼을 꽂았다”면서 “러시아는 눈을 감지 않을 것이다,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자”고 말했다.
또 “러시아 조종사들의 죽음을 용서하거나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터키 관계가 전면 수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격추로 러시아는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러시아군 공군 기지에 최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을 배치했다. 러시아에서는 대형 여행사가 터키의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터키의 닭고기 수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이는 등 터키에 대한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도 보류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전면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선을 긋는 모양세다. 같은 날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터키의 전투기 격추를 “계획된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전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이안 실즈 국제 관계학 교수는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이 경제적 압박이나 제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도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러시아가 함부로 행동하다가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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