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뇌혈관 등 질환에 소득 20~80%지출
최근 5년 사이에 가구당 평균 의료비 지출이 41.3% 늘어났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7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2008∼2013년 한국의료패널 연간 데이터를 활용해 가구의 의료비 지출, 부담요인 및 영향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한 결과, 가구당 평균 의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가구 의료비는 저소득층에서 훨씬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기준 소득 상위 20%(5분위)에 속해 있는 사람의 평균 의료비는 186만9000원으로, 소득 하위 20%(1분위) 집단의 128만4000원보다 58만5000원 더 많았다. 그러나 가구 생활비 가운데 의료비의 비중은 5분위가 4.2%인 반면 1분위의 경우 15.6%로 4배 가량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저소득층 가구의 의료비는 암, 뇌혈관, 신부전 등 질환에 따라 전체 가구소득의 20∼80%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구당 의료비가 전체 가구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과부담 의료비’ 역시 2008년 13.4%에서 2012년 14.6%로 발생 확률이 증가했다. 이 기간에 전체 가구의 29.7%가 적어도 1번 이상 과부담의료비를 경험했고 2년 연속 경험할 확률은 47.3%에 달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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