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2000년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올해 최대가 될 전망인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은 물론, 공급자들 역시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 물량 폭탄 속에서 수요자의 우려와 공포가 고조되는 것과 같이 공급자인 건설사 역시 대응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아파트 공급에 나선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 공급 과다, 공급 과다하며 우려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며 “건설사들 역시 지난 금융위기 때 이후 7~8년간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로 큰 손실을 겪어봤기 때문에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내부적으로 격론을 벌여 이런 상황에서도 잘 팔릴 수 있는 아파트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건설사 스스로 공급물량 중 어느 때 내놔도 분양 성공할 수 있는 확실한 상품을 주의깊게 선별해 공급한다는 얘기다. 고르고 골라 내놓은 상품에 대해 건설사들은 성공을 확신하며 분양가 또한 기존 공급단지보다 오히려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동시에 분양 시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 8차(7.0&8.0)는 지난 3월 공급된 6차의 바로 옆에 들어서는 KTX, GTX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분양 자신감이 높은 단지다. 주말에 견본주택에 2만5000여명이 북새통을 이루며 여전히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했다. 분양가 또한 자신감있게 책정했다. 3월 공급한 6차 전용면적 84㎡ 기준층 분양가는 3억9210만원이었으나 이번에 공급된 7차 전용면적 86㎡ 21~30층 분양가는 4억4520만원, 41~48층 분양가는 4억563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며 시세가 크게 올랐고,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동탄2신도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3일 용인 수지에서 공급된 성복역 롯데캐슬 역시 신분당선 역세권, 대형복합쇼핑몰 등의 강점을 내세워 성공 확신감이 높은 단지다. 견본주택에 주말 3일간 5만여명이 몰리며, 관람을 위해서는 한 시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1528만원으로, 앞서 지난 3월 인접 지역에 분양된 e편한세상 수지(3.3㎡당 1385만원)보다 크게 올랐지만, 기대감은 더욱 높다.
손승익 성복역 롯데캐슬 분양소장은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주말 3일 내내 2시간 연장근무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며 “신분당선 초역세권, 대형쇼핑몰 등 생활편의성이 높아 높은 청약률이 기대된다”고 했다.
역시 같은 날 용인 수지에서 분양한 동천 자이는 신분당선 동천역 이용 가능한 분당 및 판교 생활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곳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간 4만5000여명이 몰리며 연말 물량과다 우려감을 보기좋게 잠재웠다.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역시 13일 분양 시작해 주말 3일간 6만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김종석 송파헬리오시티 분양소장은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풍부해 방문객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9500여가구의 대단지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00여가구에 불과해 청약 역시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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