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실종 17일 만에 24일(현지시간) 인도양에서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370) 사건은 역대 항공 사고 사상 가장 미스터리 한 사건 중 하나로 남을 전망이다. 남겨진 단서, 수색 범위, 수색 참여 국가 수, 수색에 동원된 첨단 장치 면에서 유례없는 기록들을 남겼다.
MH370은 8일 0시41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한 뒤 비행 7시간 반만인 오전8시11분에 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334㎞ 떨어진 해상에 추락했다는 게 위성신호 등 각종 정보 분석 결과다. 애초 베이징에 오전6시30분에 도착할 계획으로, 7시간 가량 비행할 연료가 실렸다.
7시간 반 가량 MH370이 횡단한 상공은 남중국해, 말라카 해협, 중국 대륙, 인도양까지 ‘전 지구’적이다.
MH370이 만일 뉴욕시에서 출발했다면, 북미 대륙 전역을 횡단한 셈이라고 미국 마켓워치는 분석했다.남으로는 브라질 북부와 북으로는 북극, 동으로는 유럽과의 거리 4분 3 지점까지를 아우르는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었던 거리다.
관제국과의 교신시스템이 두절된 탓에 말레이시아와 중국, 태국 등이 초동 수색 과정에서 골탕을 먹었다. 최초 수색 시작 시간은 8일 오전7시24분. 그 시간에 MH370은 수색지점에서 수천 ㎞ 떨어진 인도양 상공을 날고 있었다.
26개국이 수색에 참여해 항공 사상 최다 다국적 연합 수색 작전을 벌였다. 사고 이튿날인 9일부터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수색에 동참했고, 11일에는 수색범위가 말레이시아 서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로 확대됐다. 14일에는 한국이 가담했고, 17일 수색 참여 국가는 14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었다. 11개국이 군함 40척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호주가 참여하면서 수색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과 호주는 위성신호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18일 인도양에서 집중 수색을 벌이며 수색을 주도했다. 미국은 7함대 소속 구축함과 최첨단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 등을 파견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수사 발표 내용을 하룻만에 뒤집는 등 혼선을 빚어 세계 언론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중국인 탑승자 153명으로 가장 큰 희생자를 낸 중국은 말레이시아 당국을 비난하며 멘양, 하이커우, 징강산 등에 구축함 4척과 해양순시선 5척의 해경선으로 구성된 대규모 함단을 보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번 사건은 17일만에 인도양 추락으로 결론 지어져, 기존 10일이었던 민간 항공기 장기 실종 기록을 깼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24일 MH370이 남 인도양 해상에서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한 데 이어 25일에는 위성 데이터 분석과 현재까지의 수색 내용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MH370편인 보잉777기는 승객 227명,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베이징을 향해 비행하던 중 이륙 40분만에 신호기인 ‘트랜스폰더’가 꺼지고 회항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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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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