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시장이 부동산 활황으로 쏟아진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공급 과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분양에 들어갔던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도래, 수 만 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의 입주물량은 올해 1만3680가구로 연간 적정 소화 물량인 1만3천여 가구에 근접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2만7242가구, 2017년에도 1만8622가구가 예정돼 있어 2년 연속 초과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역도 금융위기 이후 2012년 3503가구, 2013년 6401가구, 2014년 7145가구 등으로 급감했던 입주물량이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만2374가구, 2016년 1만4428가구, 2017년 2만1831가구로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네이버 부동산 매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분양권 매물은 82개 단지에서 539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2년 대구 전체 입주물량(4천529가구)을 넘어서는 수치로 분양권 매물이 많다는 것은 실수요보다 투자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투기세력이 청약통장을 매입, 청약에 당첨되면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챙기고 있다”며 “인위적인 가격 조작으로 단기간 분양권 프리미엄 거품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실수요자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이들이 많아 입주 시기에 입주를 포기하고 매물로 내어놓을 가능성이 높아 매물 공급 과다는 해당 아파트의 가격하락,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분양광고 전문회사 ㈜솔트컴 최종태 대표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지역 부동산의 무거운 짐이 됐던 미분양 사태가 최근의 단기 공급과중과 급상승된 가격 피로도와 겹치면서 미입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 년 전부터 입주마케팅업무대행이라는 전문회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입주율 저하는 곧 회사 존폐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많은 건설사들이 입주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이 업무를 전문 대행회사에 맡겨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입주마케팅업무대행의 주요 목적은 입주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사전점검 행사 방문을 돕고 입주기간에 세무, 금융, 법무, 매매·전세 알선 상담도 실시한다.
입주마케팅 전문회사 ㈜리노의 임지택 대표는 “입주율 하락이 예상되는 내년과 내후년을 대비해 입주마케팅 관련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각 아파트별 입주 현황에 맞게 입주 마케팅 업무를 다양한 형태로 전략 시뮬레이션화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경우 각 구별로 대체 수요자들의 성향이 달라 이를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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