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다양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의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최근 방한해 조직의 다양성 차원에서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정보통신(IT)업계는 이처럼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여성 인재들이 출산ㆍ보육에 따른 원치 않는 경력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사내 보육시설을 강화하는 추세다.
카카오는 제주와 판교에 각각 지난해 3월과 올해 9월 스페이스닷키즈와 늘예솔 어린이집을 잇달아 개원했다. 판교 사무실 내에 위치한 늘예솔 어린이집은 실외놀이공간이 부족하다는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집 공간 내 약 70여평에 이르는 실내 놀이터와 실내 온실을 마련했다. 특히 글로벌 인재 양성 차원에서 하루 4시간씩 원어민 강사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놀이영어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키즈노트’ 앱을 통해 어린이집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제주 사무실 부지 내 위치한 스페이스닷키즈에서는 영아, 유아 전용 실내외 놀이터와 제주도 내 풍부한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판교 R&D센터에 ‘웃는 땅콩’이라 불리는 어린이집을 두고 있다. 출ㆍ퇴근 시간이 여유로울 수 있도록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원아 200여 명에 선생님 55여 명으로 평균 아이 4명 당 1명의 교사가 배정돼 질 높은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 교사는 엔씨소프트 직원으로 채용이 되며, 자체 교육 커리큘럼과 연구조직을 보유해 직원들의 양육과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가에서 제공되는 기본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다국의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도교사 외에도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선생님들이 상주해 있다”고 전했다.
넥슨은 넥슨을 비롯해 네오플, 엔도어즈, 넥슨지티, 넥슨네트웍스, 넥슨스페이스 등 넥슨컴퍼니 임직원의 미취학 자녀들을 대상으로 ‘도토리 소풍’이라는 사내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서울 삼성동 선릉공원 인근에 세워진 ‘선릉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넥슨 판교사옥 내에 ‘판교원’이 생겼고, 올 3월에는 제주도 노형동 NXC센터 인근에 ‘제주원’까지 어린이집을 확대했다. 판교원은 생후 180일 경과한 만 0~5세까지의 미취학 아동 99명이 등록돼 있으며 제주원은 160여 명을 보육할 수 있도록 판교원에 비해 규모를 키웠다.
직원들의 자녀를 창의적인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아트빈(ART bean)’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창의교육이 그 예다. ‘미술교육을 통한 예술적 창의성을 갖춘 어린이 양성’이라는 콘셉트 적용, 다양한 예술교육을 실시한다. 또 만 0세반에서부터 만 5세반까지 교사들이 선별한 독서 목록과 가정에서 읽는 독서 목록을 영유아별로 누적 관리하고 인증하는 ‘독서이력 인증제’를 시행해, 6년간 재원할 경우 약 10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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