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의 인종별 경제력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N머니는 25일(현지시간) 자신들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흑인과 히스패닉은 백인보다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CNN/카이저가족재단 조사에 따르면 부모세대보다 아메리칸 드림 실현이 더 쉬울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흑인이 55%, 히스패닉이 52%였다. 백인은 이에 크게 못미치는 35%였다.
하지만 현실적인 경제력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미국통계국의 조사에서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지난해 백인이 6만250달러, 히스패닉이 4만2500달러, 흑인이 3만5400달러로 집계됐다.
CNN머니는 백인들이 금융이나 정보기술(IT) 분야와 같은 고임금 인력시장을 지배해 흑인들과 히스패닉들의 임금 수준이 백인보다 낮다면서 이런 소득격차가 40년동안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실업률을 보면 백인의 실업률은 4.4%에 그치지만 히스패닉은 6.3%, 흑인은 9.2%로 높다.
이러다 보니 평균 가계자산은 백인이 최대 10배 이상 많다. 미 연방준비은행 소비자금융 조사에서 2013년 기준 백인의 가계자산은 13만4230달러인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3730달러와 1만10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5년 간 백인과 흑인의 자산 격차는 3배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통계국에 의하면 올 3분기 백인의 주택보유비율은 71.9%, 히스패닉 46.1%, 흑인 42.4%로 역시 백인이 월등히 앞섰다.
당연히 빈곤율도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백인의 빈곤율은 10.1%, 히스패닉과 흑인의 빈곤율은 각각 23.6%와 26.2%였다. 어린이 빈곤율은 2013년 백인 어린이가 11% 미만이었지만 흑인은 38%, 히스패닉은 30%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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