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찰의 5일 민중총궐기 집회 불허조치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이후 평화적 시위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때 보다 높은 가운데, 경찰이 과격 불법 시위를 부채질하는 이른바 ‘극렬 데모꾼’의 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데모꾼’들은 집회 주도 단체와는 무관하게 대규모 시위가 있을때 마다 나타나 경찰이 포진해 있는 곳까지 근접 진입해 불법행위를 하면서 강경진압을 유도하고, 결국 시위대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아왔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해 폭력사태 등을 막기 위한 ‘평화 지킴이’ 활동에 나서기로 한 만큼 ‘극렬 데모꾼’들의 준동이 잠재워질지 주목된다.

경찰은 집회 주최 측이 수차례 ‘평화적 집회·시위’를 강조한 것에 기대를 걸면서도 주어진 시위 범위를 이탈한 ‘전문 시위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동대와 의경부대 225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살수차도 18대를 대기시킬 계획이다.

경찰은 서울광장 서쪽 세종대로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시민의 안전과 통행을 보장하면서, 필요할 경우 광장 남쪽의 플라자호텔 앞 도로를 차례로 내주면서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종로와 대학로로 이어지는 3.5㎞ 행진구간에도 경찰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행진 도중 잠시 지정 코스(2개 차로)를 약간 벗어나는 수준은 용인하겠지만, 아예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복면을 착용하고 차벽을 부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물감을 살포한 뒤 검거 전담부대를 투입해 현장 검거 위주의 작전을 펼친다는 게 경찰의 복안이다.

한편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이날 행사에서 ‘평화 메시지’를 담은 배지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불법폭력 자제를 호소할 계획이지만, ‘전문 데모꾼’ 중 일부는 우리 사회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을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통제까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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