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이는 사우디 등 산유국이 저유가에 따라 자금을 회수한 것일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반응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유관기관들은 합동으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회의를 앞둔 금융권 대응현황 및 향후계획을 점검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월 평균 1.7조원 가량 빠져나갔지만, 이는 지난 9월 이후 사우디 등 산유국이 주도한 것으로 저유가에 따른 자국 재정상황 악화에 따른 대응일 뿐 미국 금리인상 예측에 따른 여파는 아니라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12월 14일 까지 사우디 중앙은행은 3.9조원의 주식을 매도했지만 미국 자금의 경우 11월에 338억원, 12월에는 165억원이 유입되는 등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유럽 자금 역시 지난 3사분기중에는 강한 매도세였으나 10월 이후부터 매도세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도 12월부터 약 3%정도 하락하는 등 약세흐름으로 돌아섰지만 MSCI 신흥국 주식이 4.3%정도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고, 점차 반등세를 보이며 현재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미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와 기업 구조조정 추진 관련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신용위험 경계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는 미국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함께 발생하는 공통적 경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TF를 구성, 회사채 수요기반, 회사채 유통시장 개선을 위한 방안을 내년 초까지 마련해 발표하는 한편, 회사채 시장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대기업 수시신용위험 평가를 12월내에 마무리해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 대출 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금융당국은 기업부채와 관련해 경영 악화ㆍ잠재부실 우려 대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12월말까지 완료해 파급영향이 큰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 경영안정자금의 지원한도를 중기 50억, 중견 70억으로 각각 20억원 확대하고,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한 Fast Track Program을 1년 연장하는 등 일시적 유동성 곤란기업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협력업체 등 일시적 애로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보증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회사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 조선업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현황, 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 적정성 등을 종합 점검한다.
또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외화유동성 점검을 강화 및 선제적 외화유동성 확충을 지도하며, 보험업계에 대해서는 금리상승에 따른 자본적정성 취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방침이다.
증권업계에 대해서는 주식ㆍ환율등 여타 대외지표의 동시 악화 등 위기상황에 따른 시장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며, 상호금융 및 여전업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해 손실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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