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미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우리 시중금리 2% 시대도 조만간 완전히 막을 내릴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4월부터 2%대로 유지하던 대출금리를 최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수준은 현재 연 3.11~4.47%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오른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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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한 달 전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2%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대금리 혜택을 보더라도 2%대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는 지난달 2.97~4.72%에서 현재 3.17~4.76%로 한 달 새 0.2%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3.00~4.70%에서 3.07~4.77%, NH농협은행은 2.86~4.26%에서 3.05~4.35%로 오른 금리로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을 팔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는 KB국민은행만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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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민은행도 2.87~4.18%에서 2.96~4.27%로 금리 자체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라면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국민은행의 밴드 하단 금리가 내달 중3%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한 이달 들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5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3%대로 올린 바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금리 상품은 지난달 연 3.23~4.53%로 3%대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금리 상품도 지난달 연 3.17~4.7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같은 상품은 연 3.16~3.56%였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중금리 변동에 민감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1월 1.66%를 기록, 전월인10월(1.57%)보다 0.09%포인트 뛰었다.

이는 지난 1년 새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 금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 정희수 팀장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미국이 내년까지 1%포인트가량 정책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은행 대출금리도 조금씩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가 조금씩이나마 계속 오르고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실수요자가 아닌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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