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장수 CEO로 꼽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오랜 기간 한 증권사를 이끌어 왔고, 무엇보다 내년초 동시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실적이 모두 양호한데다, 증시 불황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상호 사장은 2007년 취임 후 8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9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단일 증권사 사장으로서는 최장수 기록이며, 금융권에서도 이같은 기록은 드물다.
내년 초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하면 한국투자증권에서만 10년째 CEO로 일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유 사장의 연임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업계 중요 현안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대우증권 인수전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데다가, 실적 또한 믿기지 않을만큼 우수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업황 부진으로 증권업계가 고전할 때도 꾸준한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13억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1816억원)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2008년 대표이사 취임후 3번의 연임을 한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내년초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올 3분기까지 59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무난한 연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은 3분기까지 이미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를 넘어섰다. 김사장은 업황 불황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양호한 경영성과를 이뤄낸 점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특히 취임 이후 꾸준하게 추진해온 수익다변화와 리테일부문의 체질개선 등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역시 2008년부터 하이투자증권의 수장을 맡아온 서태환 사장도 내년 초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서 사장은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당시 부임한 첫 사장이다.
서 사장 역시 실적개선을 이끌었고, 대과없이 업무를 추진해온 만큼 연임에 무게감이 실린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자기자본을 확충, 안정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했고, 대형 증권사의 틈바구니속에서 혁신을 통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장수 CEO 3인방 외에도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조웅기ㆍ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등 상당수 증권업계 CEO들이 내년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 대부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을 감안할 때, 이미 신임 대표가 내정된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CEO교체는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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