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주부 정 모씨는 생후 4개월이 지나 아기가 처음 이유식을 먹게 되자 고민이 깊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이유식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우연히 한 부부가 자신의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만든 레시피가 올려진 D블로그의 도움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이유식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덕분인지 정씨의 아기는 잘 먹는 건강한 아기로 자라고 있다. D블로그에 소개된 레시피는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최근 책으로도 출간됐다.
#한 포털 사이트의 M카페는 예비엄마인 임산부부터 출산 후까지 엄마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여기에는 임신, 출산, 난임, 이유식, 놀이방, 키즈카페 등 엄마들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엄마들이 남긴 고민과 답변은 서로에게 도움이 돼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카페는 모바일로 접속하는 엄마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 전용 모바일 앱으로도 기획 중이다.
초보 엄마에게 첫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계속되는 도전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신부터 출산 이후에도 매 순간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더욱이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를 돌보느라 외출하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블로그는 엄마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 지 오래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출시된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는 당시 “뉴질랜드 자연방목 분유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입소문을 통해 시장에 알려졌다. 이후 산양분유를 직접 체험한 주부들이 블로그나 육아카페 등을 통해 후기를 남기고 산양의 젖은 소의 젖 보다 모유와 가까운 성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 엄마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여기에다 소화, 흡수력이 탁월하고 두뇌발달, 면역증진, 성장발육, 장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압도적인 산양분유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블로그의 위력이 커지면서, 블로그 속 아기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아기용품, 책 등은 자연히 간접홍보 효과를 누린다. 아예 아이관련 용품을 직접 만들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판매하는 전업맘도 속속 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은 아니지만, 아이 엄마가 만든 정성과 믿음이 가는 제품이란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엄마들의 구매가 이어진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K세대가 아이 엄마가 되는 약 10년 뒤에는 블로그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며 “지금과는 한단계 진화된 형태의 맘 블로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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