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ㆍ양영경 기자] 2016년 기업공개(IPO)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 용평리조트 등 대어(大漁)급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러 기업들의 상장 움직임도 잇따라 포착되면서 IPO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는 코스피(19개)ㆍ코스닥(109개) 시장에만 무려 128개 기업(스팩, 재상장 포함)이 상장을 하며 그야말로 IPO ‘풍년의 해’였지만, 과도한 상장이 부른 부작용도 있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중 37%는 작년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21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상시가총액만 최소 10조원대에 달한다.

호텔롯데 상장에 이어 롯데 계열사들의 IPO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은 관련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지만 올 상반기 재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비상장 계열사들의 추가 기업공개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용평리조트도 호텔롯데와 같은날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만 6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리조트 업체 중 용평리조트가 국내 최초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경쟁업체의 상장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외에도 티브로드와 대림씨엔에스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어 하반기에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분야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시 입성이 전망된다.

당초 바이오 부문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나스닥행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국내 여론을 고려해 국내 시장 상장을 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성태 상장유치부장은 “올해 IPO시장은 숫자적으로 2015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규모가 큰 기업들이 많이 들어서는 만큼 공모금액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전에는 적자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기 힘들었지만 유망기술을 보유한 고부가 가치 미래 성장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에 한해 예외 근거가 마련되면서 상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PO 시장의 활황 속에서도 공모주에 대한 투자는 유의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올해는 상고하저의 증시 흐름이 예측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4차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 둔화, 금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위험요인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상장한 기업인수목적기업(스팩)을 포함한 117개 주요기업들 가운데, 25%에 달하는 29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종가(12월30일)가 공모가보다 아래에 있는 종목은 43개로, 전체 신규상장사의 3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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