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해 첫날 아시아 증시가 폭락세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닥 시장마저 하락반전하면서 투심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외국인의 폭탄급 매도물량이 한국 증시 전체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중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급락세 불씨가 오후 들어 아시아 증시 전체로 번지는 형국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CSI300 지수의 낙폭이 5%에 이르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보도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CSI300지수 종목은 15분간 주식 및 옵션 지수선물 매매가 중단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6% 하락하고 있다. CSI300지수는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에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5.05%를 기록중이다. 상해 A지수는 4.96%, 상해B지수도 5.63% 각각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체로 하락 불똥이 옮아붙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3.04%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대만(-2.44%)과 홍콩(-3.33%), 싱가포르(-0.10%)도 급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하락은 중국이 방아쇠를 당겼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정오까지 3~4% 가량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인은 올해 첫날인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 지수가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이다. 제조업 PMI지수는 49.7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49.8)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의 수출 지표도 악화 일로다. 구매 활동 역시 위축되면서 구매 재고량도 줄어들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밝힌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중국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PMI지수는 48.2였다. 시장 예상치(48.9)보다 낮은 것이다. PMI지수가 50보다 적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연휴 기간 동안 누적됐던 중국 경기 악화 지표들이 연휴가 끝나면서 일거에 증시에 반영되자, 상해종합지수 등 중국의 여러 지수들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 급락세는 한국 증시 등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날 오전 중 약보합 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77% 급락세고, 오전 상승세였던 코스닥 지수도 폐장 1시간여를 앞둔 2시께부터 낙폭을 키운 뒤 2시 30분께부터 하락 반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71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23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